2023. 06. 26(월) ~ 2023. 06. 27(화)
부산에서 가장 가까운 외국 대마도
일본의 분위기를 체험하면서도 부담 없이 짧게 다녀올 수 있는 곳
외국여행이 너무 가고 싶어서 당일치기도 알아봤던 쓰시마
특가 + 시간 + 감정이 합쳐져서 아주 후다다닥닥 예약을 했다.
- 쓰시마링크호 배편 + 히타카츠 카미소호텔 1박 -> 1인 149,000원
- 렌터카 160,000원
다른 정보는 난 정보블로거가 아니므로 패스하겠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야외주차장에 주차를 하려고 하니
비가 갑자기 억수같이 쏟아져서
친구와 짐을 내려놓고 다시 주차하러 가려고 했는데
다행히도 건물 밑에 실내주차장이 있어서 주차를 해놓고
바로 2층으로 올라왔다.
(대충비가와서외부사진을못찍었다는핑계임)
아무리 가까운 대마도라도 외국이기 때문에
미리 와서 준비하려고 했는데
오전 7시 30분부터 영업을 한다고 적혀있어서
환전을 바로 하지는 못했다.
그래서
3층에 올라가서 탑승수속을 하면서
여기저기서 들려오는 소리
'오늘은 파도가 심해서 꼭 멀미약 드셔야 해요'
'1시간 전에 드셔야 하니까 지금 바로 드세요'
바로 약국을 찾아가서 멀미약을 후다닥 먹었다.
음... 심지어 맛도 있었음...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쨘!!! 환전완료!!!
엔화로 환전을 하고 나니
일본으로 간다는 게 실감이 나기 시작했다.
비행기랑은 다른 게
출발 30분 전까지만 탑승장에 들어가면 된다.
때문에 시간을 여유 있게 넉넉하게 가면 되니까
2시간씩 일찍 가서 지루하게는 있지 말자고요 호호호홍
(난 안 지루했음 외쿡 가는 거니까)
구름이 잔뜩 끼어있는 하늘에 비도 많이 와서
부모님도 지인들도 걱정을 많이 했다.
하지만,
우리는 날씨의 요정!!!
하나님이 보우하사 우리 그냥 만세!!!
역시나 탑승장에 내려가니 비가 쇽 그쳤다.
고등학교 수학여행으로 제주도를 갈 때 탔던 배보다
10분의 1로 작았고 배 밑이 뻥! 뚫려있어서 신기했다.
말 그대로 파도를 가르고 훨훨 날아갈 것만 같은 배였다.
쾌! 속! 선!
배 안에 좌석은 많았는데
사람이 많이 없었다.
날씨 탓도 있었을 테지만
6월 말...
백수였던 우리 말고는
다들 바빴겠지 뭐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덕분에
가운데 자리였으나
창가자리로 옮길 수 있었다.
(빈자리 있으면 마음대로 옮겨도 된대여~~)
파도를 가르며 신나게 달리는데
체감속도도 굉장히 빨랐고
금방 쓰시마에 도착할 것만 같았다.
그리고 신기한 건 사방을 다 둘러봐도
섬하나 없고 바다밖에 없는데
쓰시마섬에 가까워지기 전까지
SKT 5G가 뜬다는 점!!!
그래서 구글 지도를 켜서 실시간 위치도 보고
부산에서 날씨 좋을 때는 또렷이 보일 정도로 가까운 쓰시마
오래전 오사카여행을 갔을 때
간사이 공항에 내리자마자 느낀 건데
일본 영화, 일본 사진 하면 생각나는 이미지
필터를 씌운 듯한 일본 특유의 감성이 있는데
섬으로 된 나라라 그런 건지 내 기분이 그런 건지
대마도도 역시 일본이라고
사진 속에 그 느낌이 잘 담겨서 신기했다.
https://goo.gl/maps/qck988htKo3QmWv88
'히토츠바타고 렌터카'
일본의 택시비가 극악무도하다는 것은 모두가 잘 알터
대마도는 심지어 버스도 잘 안 다녀서
자유로운 여행을 위해서는 렌터카가 필수다.
운전석이 한국과는 반대라서 적응하는 시간이 조금 필요하지만
아주 작은 도시라서 차도 많이 없고 일본 운전연습에는 매우 적당하다.
아무튼 나는 운전을 좀 잘한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https://goo.gl/maps/tjznYWW4GfqxMooUA
히타카츠항에서 가까운 곳에 있는 '카이칸 식당'
인터넷에서 찾아보고 맛있어 보여서 바로 찾아왔다.
아주 작은 음식점이라 대단히 아름다웠다.
어린 시절 부산 '영도'에 살 때
마치 할아버지 손잡고 가던 동네 식당처럼
아기자기하면서 레트로 한 감성을 일으키는 곳이었다.
짬뽕은 불향이 강하게 느껴지도록 만들어 주셨다.
한국에서 먹는 빨간 짬뽕과 향은 비슷한데 맛은 좀 다른?
각종 채소와 어우러진 국물은 역시 '니혼!'을 외치게 했고
면발도 살아있는 게 굉장히 맛있었다'만'
돈까스는... 어... 음...
진짜진짜진짜
돈까스는 실패할 일이 없다고 생각했는데
튀김이 바삭한 것 말고는 굉장히 짰다 ㅠㅠ
튀김 안에 고기도 간이 되어있는데 소스도 짜고
튀김옷마저도 짜니 진짜 소금을 돈 주고 사 먹는 줄...
그치만 나쁘지 않았다.
왜?
좋은 사람과
좋은 곳이니까
훗
카이칸 식당의 골목을 따라 쭉 걸어 올라오다 보면
일본 스러운 아름다운 경치들이 펼쳐진다.
감성 표지판과 빨간 소화전 그리고 자판기
수많은 닭들이 쳐다보는 장면까지 완벽하다.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에서 본 듯
애니 속 장면들이 곳곳에 숨어있었다.
예쁜 고양이가 있어서 구경하고 있는데
많이 아파 보였다.
귀 뒤에는 상처가 있었고
기침소리는 답답했다.
그런 아이가 내 품에 파고들었다.
다가오지 않는 귀여운 고양이보다
애교 부리는 못난이 강아지가 더 좋다고 생각한 내게
아프고 어린 귀여운 고양이가 다가오니 너무 행복했다'만'
역시, 고양이는
내게 여자친구와도 같은 걸까
상처를 주고 떠나가 버렸다 ㅠㅠ
(닌그러기없기다진짜!!!)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이즈하라에 꼭 가보고 싶은 곳이 있어서
운전을 해서 가는 중이었다.
가는 길에 쓰시마스럽지 않게
갑자기 굉장히 큰 마트가 있었다.
웬걸???
그 앞에 자판기가 있는데
무려 아이스크림 자판기였다!!!
참새가 방앗간을 지나칠 쏘냐
짜고도 짠 돈까스의 맛을 완벽히 지워버려따
후후후후훗
이제부터 대마도에서
왜 렌터카를 해야 하는지 말해주려고 했는데
내용도 이 정도면 많이 썼고
다음 화에 알차게 담는 것이 중요할 것 같아서
이만 줄이도록 하겠다.
To be continu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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