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Eastern Europe

[폴란드 여행5] 광복절에 '아우슈비츠 수용소' - 홀로코스트

오빠마음대로 2024. 5. 17. 10: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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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8/08~2023/08/20

 
Keyword
아우슈비츠 수용소, 폴란드 여행, 크라쿠프 근교, 광복절, 한식

긴 이동시간과 오랜 등산으로 지쳐버렸다.

조식, 중식 다 거르고 배는 엄청 고픈 상태였고

기름진 서양음식은 도저히 먹을 수가 없었기에

숙소 근처에 있는 대만 음식점을 찾아갔다.

 

KuKu Taiwan Bistro (대만음식점)

https://maps.app.goo.gl/3PtCSbG8xEkiexFn8

 

KuKu Taiwan Bistro & bubble tea · Szewska 6, 33-332 Kraków, 폴란드

★★★★★ · 대만 레스토랑

www.google.co.kr

 

 

이거슨 대만음식이라고 볼 수 없었다.

가장 매워 보이는 메뉴를 골랐는데

맵기보다는 짠맛이 강했고

후라이드 치킨만 먹을만했다.

 

그렇지만 배고파 죽겠는데 뭘 따지겠니?!

한 그릇 뚝! 딱!

 

낭만 넘치는 식당 앞 거리

 

 

살포시 산책 후

숙소로 들어왔고

숙소는 클럽 겸 바를 같이 운영한다.

 

만국 공통 낙서

 

갈 땐 가더라도

잠시 노는 건 괜찮잖아?

 


1. LG를 사랑하는 93년생 프로그래머

 

한국인!?

/ ㅇㅇ

맥주?

/ ㅇㅇ

폴란드에 유명한 게 있는데?

/ ㅇ.ㅇ?

내가 사줄게~

/ 고마워! 잘 마실게!

맥주는 안필요해?

/ ㄴㄴ 괜춘

아니야 들고 가~

/ 고마워...

폴란드에 온 걸 환영한다! 고맙다 LG!

 

나는 그저 국적이 대한민국일 뿐이었다...

 


2. 돌연 나타나 위로를 남기고 떠나간 이름 모를 그대

 

왜 맥주를 안 마셔?

/ 나 내일 새벽에 아우슈비츠 가야 해

무슨 문제야~? 그런데 너 너무 기분이 안 좋아 보여

/ 내가? 왜? 나 정말 신나는데?

(파파고를 보여주며) 너의 미래는 아무도 몰라 오늘을 즐겨 잘될 거야

/ (눈물을 흘리며) 고마워 ㅠㅠ

맥주?

/ ㅇㅇ ㅠㅠ

아냐 너 데킬라 먹어봐

/ ㅇ.ㅇ?

맛있지?

/ ㅇㅇ

너 인생도 잘될 거야

/ ㅠㅠ

맥주도 마셔~ 간다~

/ ㅇ.ㅇ???

 

 

이때 진짜 현재 상황, 미래에 대한 불안감

그리고 과거에 대한 후회 등으로 힘들어하고 있을 때였고

F의 눈물버튼을 꾸우우욱 누르고 간 그대

 

 

3. 유쾌한 가족

 

금발누나, 모자 쓴 형 = 부부

오른쪽 여자아이 = 모자쓴형 동생

입 벌리고 있는 애 = 모자 쓴형 동생의 친구

 

모자쓴 형은 와이프 놔두고 다른 여자랑 놀고

금발누나는 나랑 놀고

결국에 온 가족 다 같이 놀고

반가웠습니다.

 

 

내 돈 하나도 안 쓰고 재미있게 논 날

정말 세계 각 국의 여러 사람들이 모여서

원래 알고 지내던 사이인 것처럼 웃고 떠들었다.

행복했다.

 

이제 자야지

 

 

 

8월 15일 광복절

 

일본이나 독일이나

그 나물에 그 밥

 

광복절에 아우슈비츠 방문은

큰 의미부여가 되었다.

 

아우슈비츠 강제 수용소

https://maps.app.goo.gl/jtSzp5NBVdLjfcEM8

 

Międzynarodowe Centrum Edukacji o Auschwitz i Holokauście Państwowe Muzeum · Stanisławy Leszczyńskiej 15, 32-600 Oświęci

★★★★☆ · 박물관

www.google.co.kr

 

가이드 헤드셋

 

우선 시작부터 문제가 생겼다

무려 10분이나 지각해 버린 것!

부랴부랴 입장은 했는데

영어가이드는 이미 출발했고

나는 폴란드어 팀에 참여해야 했다.

 

뭐 영어나 폴란드어나 매한가지이므로

 

출발!!!

 

무리를 따라가도 알아듣지 못하므로 혼자 다니기!

 

 

군대 훈련소와 흡사한 곳

 

철장마다 고압 전류가 흐르고

두 철장 사이에 보초병들이 걸어 다닌다

 

지금이야 아름다운 풀밭이지만

그 시절 잡혀온 사람들에게는

얼마나 지옥과도 같았을까

 

 

폴란드가이드 팀에서 소외된 내게

뒤따라 오던 다른 영어가이드 분이

말을 걸어왔다.

 

' 혼자서 뭐 해? '

 

/ '앞팀을 놓쳤고 나는 폴란드어 모르고

혼자보고 있고 천천히 가고 싶다'

 

헤드셋의 채널을 변경해 주더니

멋지게 말해주더라

 

' Follow me '

 

 

 

정말 많은 나라에서 아우슈비츠로 몰려들었다

남녀노소 할 것 없이...

 

잔인한 죽음을 당할 것도 모른 채

 

안경
신발
옷가지
그릇
아이 옷

 

시체는 화장장에 태워버리고

안경, 옷, 신발 등은 분류해 모았다

 

 

 

이런 곳에서 몸을 뉘여야 했고

 

 

 

이런곳에서 용변을 처리해야 했다.

 

 

이런 막사도 있었지만

감옥이나 다름없다.

 

 

중노동에 매 맞기는 다반수

총살 후 시신처리를 같은 동료들에게 시키고

쓰러진 음식물 쓰레기통에 달려드는 굶주린 수용자들

 

추모공간

 

 

아픈 사람에게 강제로 실험약물을 투약하고

또는 강제로 차에 태워 어디론가 끌고 가고

 

 

교수형 정도는

양반으로 보인다

 

고압 천선 철장

 

일본한국에게 했던 만행을 보고 화가 치솟았던 것은

한국인의 피가 흐르기 때문이라고 생각할 수 있다.

 

나치사람들에게 저질렀던 일들은!

사람이 사람에게는 해서는 안될 짓이기에

 

인간으로서 분노가 끓어올랐다.

 

제1 수용소 관람을 마무리하고

제2 수용소로 갔다.

2 수용소는 가이드가 필요 없어서

자유로운 무료 관람이 가능하고

1 수용소를 관람했다면

그 가이드가 2 수용소까지 안내해 준다.

(1 수용소 입구에 무료 셔틀이 있다.)

 

탁 트인 곳에

자유로운 관람이 가능한 2 수용소는

어둡고 암울한 느낌보다는

밝고 환한 기분이 더 느껴진다

 

 

기찻길, 막사 외에는 볼만한 것은 없고

한 여름의 햇빛을 피할 곳도 없어서 힘든 곳이었다.

 

 

광복절

 

남의 나라에서

우리나라를 느껴보다

 

아무튼

일본이나 독일이나

똑같음!

 

관광목적으로 간 것이므로

자세한 설명은 나무위키 참조

 

Sweet life (한식당)

https://maps.app.goo.gl/UG3hZBq36bCW2LSNA

 

Sweet Life Concept · Rakowicka 11, 31-511 Kraków, 폴란드

★★★★☆ · 한식당

www.google.co.kr

 

찾기 힘든 골목 한편에 숨어있는 한식당

간판도 없고 구글맵도 정확하지 않아서

시간이 좀 걸렸지만 어찌저찌 방문했다.

 

 

아기자기한 작은 공간에

오밀조밀 모여있는 식당

 

여러 가지 메뉴가 있지만

순두부찌개를 시키기로 한다!

침 꿀꺽

 

Soft 두부가 없어서

걍 두부를 쓴다고 했다.

 

상관없으니 빨리빨리빨리!!!

 

밥이 왼쪽 국은 오른쪽!!!

 

 

비주얼은 좋았지만

'브로츠와프'에서 만큼의 폼이 안 난다ㅠㅠ

아숩지만 열심히 먹었다.

 

배고파 배고파 배고파!!!

 

 

* 참고 *

태국인 아주머니가 한식당을 폴란드에서 운영하신다

-> 현재 폐업

 

유럽느낌이 물씬나는 꽃장식

 

 

돌아가는 발걸음은

하루종일 이어진 일정에도

피곤하지 않고 행복함이 넘쳐났다.

산책, 마실정도의 가벼운 발걸음

풍경, 분위기가 대단히 좋았다.

 

참 아름다워라

 

CHOI'S (한국식 식당)

https://maps.app.goo.gl/qweka2SabFrPUhHCA

 

CHOI'S Korean Chicken & Cupbop - Bagatela Area · Krupnicza 6, 31-123 Kraków, 폴란드

★★★★☆ · 아시아 레스토랑

www.google.co.kr

 

점심에 한식을 먹었는데

일부러 찾아간 것은 아니고

우연히 알게 된 한국형님과

우연히 길 걸어가다가 발견한

최씨네 식당

 

 

감성 터지는 뒷마당에서

 

 

후라이드 치킨과

양념치킨을 입에 넣으니

여기가

 

무릉도원일세

 

코로나 이전까지 1~2년 유럽을 돌아다니다가
한국으로 들어가 다시 돈을 모아서
현재 아일랜드 소재 학교에 입학 후
방학중에 유럽 여러 국가를 돌아다니는
형님이라고 부르기에 나이가 조금 있으신
삼촌뻘 형님.

"현실적으로 생각해, 능력 될 때 세계여행 하는 거야!
'철없는 소리 하지 마'라는 잔소리가 아니라

여행 끝나면 나이 들고 모아둔 돈도 없을 텐데
다시 먹고살 수 있을 만큼은 준비되어 있어야 된다는 말이야"

 

이 날 이후

남은 여행 중에도

한국에 돌아가서도

계속 생각나는

만남이었다.

 

그리고

현재 베트남에 와있다.

 

 

오르골

 

프라하 -> 브로츠와프 -> 크라쿠프

 

약 8일간의 여정동안 계속 생각했던 '선물'

쇼핑을 즐겨하지 않는 내게 어려운 숙제였고

(누가 제시한 적 없는 혼자만의 숙제)

야시장을 구석구석 돌아보며 생각 끝에

의미 있는 선물을 하나 찾았다.

 

 

어린시절
오르골을
사달라던
그생각이
떠올라서
의미담아
사버렸다
좋아할까?

좋아했다.

 

 

 

 

To Be continu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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