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06. 05. ~ 2023. 06. 10.
머리를 예쁘게 빳빳하게 세우고 하루를 시작하기로 했다.
앞머리를 덮고 사진을 찍으니 너무 바보 같아 보여서 말이다.
조식은 정말 간단히 먹었다.
속도 쓰리고 먹을 만한 것도 없고
그래도 여행의 묘미는 조식이니까
습관처럼 내려와서 줍줍했다.
https://goo.gl/maps/APBwQRptvyVoD47G9
호텔에서 걸어서 5분 거리에 미케비치가 있어서
필리핀 친구들이랑 같이 가려고 했다.
약속시간이 조금 남아서 바로 앞에 있는
<LU COFFEE>로 슝 들어갔다.
나는 분명 '베트남'을 왔고
한국사람이 많이 간다는 '다낭'을 왔다.
그런데
서양인들이 엄청 많이 보였다.
강아지 산책시키고 들어가기 전
커피 한잔하며 대화를 나누고
노트북을 열어 작업을 하고
책을 읽으며 여유를 가지는
마치 자신이 삶의 터전인 것처럼
아무렇지 않게 일상을 보내는 사람들
중요한 건
이들에게도 '다낭'은
여행지라는 것이다.
교민도 현지인도 아닌
그저
여행가.
아침엔 무조건 아이스아메리카노지만
다낭까지 와서 평범함을 찾는 것은 너무 아쉬울 것 같아서
그 유명한 '코코넛 커피'를 주문했다.
맛과 카페에 대한 설명은
나중에 카페블로그에서 따로 설명하겠다.
(지금은 여행기)
내가 가장 행복했던 추억 속에 함께 있었고
내가 가장 힘든 이 순간에도 함께 해주는 아이가
위로의 선물로 준 책이다.
<나를 채우는 여행의 기술>
여행을 시작하기 전
할 게 없으면 카페에 가서 책을 읽고 글을 쓰자며 들고 왔는데
여행 중 느껴지는 감정의 의문점들을
이 책의 저자가 자세히 설명해 주었다.
그래서 또 '하나님'께 감사하며
카페 한가운데 의자에 앉아 펑펑 울었다.
'난 누구를 위해 살았고 누구의 눈치를 보며 살았던가?
난 정말 행복했었나? 지금의 행복은 내게 주신 선물이구나.'
그치만 선글라스가 있어서
내 눈물은 아무도 보지 못하였다.
https://goo.gl/maps/SdhQpxXSoapnXUhJ7
사실은 미케비치가 이렇게 가까이에 있는 줄 몰랐다.
친구들이 '너 호텔 바로 뒤에 해변이 있던데 안 가봤니?'
라고 물어봐서 '아,,, 맞아 숙소 근처에 바다가 있었지...?'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맑은 하늘과 청량한 바다
그리고 끝없이 펼쳐진 해변
어떤 말로 이 감정을 표현할 수 있을까?
해수욕을 할 생각이 없었다.
나는 부산사람이다.
그리고 영도출신이다.
굳이 외국 가서 바닷물에 몸을 담그고 싶지는 않았다.
그래서 사진만 찍어주려고 했는데
이 아름다움을 어떻게 눈과 사진에만 담을 수 있겠는가.
얼른 호텔로 돌아가서
카메라를 내려놓고 수영복으로 환복하고
바로 몸으로 이 '미케비치'를 느꼈다.
아니 그리고 너네 안사귄다매!!!!!!!!!!!!!!!!!!!!!!!!!
생각할수록 열받네!!!!!!!!!!!!!!!!!!!!!
(자꾸그러면나도여자인친구랑그런다?ㅎㅎ 아멘)
자꾸 배가 고프다는 '조이스' 덕분에
나는 시원한 아이스크림을 주문했고
1분도 안 되는 거리를 걸어와서
스마트폰을 들고 사진을 찍고 나니
아이스크림의 반이 녹아버리는
신기한 더위를 경험했다.
여기까지가 3일 차의 1/2 정도 되는 것 같아서
다음 이야기는 다음에 쓰기로 하겠다.
<예고>
점심밥(라면, 빵), 오행산(비 옴, 길 잃음), 호이안(비 옴, 술 취함), 새로운 인연
to be Continu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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