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06. 05. ~ 2023. 06. 10.
골든브릿지에서
사진을 찍으며 꾸물거리는 게
답답했던 가이드는
다른 팀원들을 먼저 보내주고
우리를 데리러 다시 왔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바나힐은 과거 프랑스 식민지시절
더위를 피하고자 높은 지대에 형성한 프랑스마을을
관광자원으로 다시 개발한 곳이다.
아픈 역사지만 이 또한 지나갔고
더 좋은 것으로 변화되었으니
(나의 인생도 그리 될 수 있겠지?)
최근에 순천에 가서도 봤는데
왜 이렇게 다들 유니버셜스튜디오를 따라 하는 건지;;;
그치만 예쁘긴 하니까 ㅎㅎㅎㅎㅎㅎ
바나힐 1일 투어를 신청하기 전
혼자 밥 먹기도 싫고
언어가 안 통할 것 같아서
그냥 뷔페신청을 해버렸는데
필리핀 친구들은 다른 거 먹는다고 가버리고
난 늦어서 원래 가기로 한 곳도 못 가고
어마무시하게 크지만 이상한 뷔페를 혼자 가게 되었다.
지극히 개인적인 입장으로
먹을 것이 진짜 없었다.
혹시나 잘못 먹었다가
이상한 향에 입을 버려버릴까 봐
그나마 입에 넣을 수 있을 것 같은 음식만 받았다.
근데도 진짜 못 먹겠더라 ㅜㅜ
어디서 오신 분들인지는 모르겠는데
계속 말 걸고...
Cute, Handsome, I love you....
내가 아는 플러팅 단어는 다 나온 것 같다...
이모님 ㅜㅜ 저 33살이고
예쁜 여자 좋아해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래도 돈이 아까워서
뭐라도 먹어보자 하고 한번 퍼왔더니
내 자리가 없어졌다...
한국도 아니고 친구도 없으니
자리 잡기용 휴대폰, 가방을 놔둘 수 없었다...
그래도 내가 먹던 곳인데ㅜㅜ
찰나에 후다닥닥닥 어휴
그래서 밖에 나왔는데 혼자 불쌍히 먹던 '토미'
합석하자마자 왜 쌀국수를 안 먹냐며
친히 퍼주길래 또 '내면눈물' 주르륵 ㅜㅜ
후식으로 먹을 만한 것도 당연히 없어서
시원해 보이는 코코넛 밀크랑 수박을 받았다.
근데 웬걸?
코코넛밀크는 Warm 했고
수박은 밍밍했다.
그러더니 활짝 웃으며 소금에 찍어먹는 '토미'
자기들은 소금에 과일을 찍어먹는 게 일반적이란다...
난 도저히 못하겠어서 사진으로만 간직하기로
아직도 한참 개발 중인 '바나힐'
점심도 먹었겠다.
오전에 받은 Beer 쿠폰으로
한잔 시원하게 마셨다.
'직이네'
'조이스'와 '제리코'를 다시 만났다.
프랑스마을, 썬월드를 투어 하기 위해
난 아무것도 모르니 잘 아는 얘네만 따라다니기로 한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프렌치마을을 구경하기 위해 옆길로 들어오니
베트남이 아닌 유럽의 한 중앙에 들어온 기분이었다.
아름답고, 평화롭고, 한적하면서도
시끌벅적한 그런 유럽말이다.
나는 날씨의 요정이다.
분명히 비가 온다고 했고 날씨가 흐렸는데
많이 걸어야 할 때면 항상 비를 그치게 해 주신다.
이게 바로 나와 함께 하시는 '하나님'이다.
아름다운 건축물 사이로
보기 좋게 칠해져 있는 색감들
눈에 담은 만큼
카메라로 다 담지 못해
아쉬움
아름다운 기차와 풍경을 보면서
혼자 여행이 분명 좋은 점이 있다.
그렇지만 누군가와 같이 왔으면 하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꼭 다음번엔 그녀와 함께 오려고 한다.
(쟤네보니더그런마음이생겼을지도)
잘생기고 예쁘고 사랑스러운 사람들
라이언 고슬링을 닮은 듯한 외국인이 지나가니
저절로 고개를 돌리시는 아주머니까지
완벽한 한 장이다.
바나힐에서는 '제리코'와 '조이스'
덕분에 외롭지 않게 보낼 수 있었다.
나는 영어를 할 줄 모르고 자신도 없었다.
그래서 첫 해외여행을 한국인이 가장 많다는
'다낭'으로 왔는데;;;
한국인 보다 외국인 밖에 없어서 굉장히 두려웠으나
나는 생각보다 영어를 할 줄 아는 사람이었고
얘네는 내게 영어 선생님이 되어 쉽게 설명까지 해주니
마치 어학연수를 다닌 느낌이었다.
저녁을 같이 먹자고 초대를 받아서
각자 샤워하고 다시 만났다.
'토미'가 추천해 준 '포틴'
한글로 적힌 메뉴가 있었지만
한국어를 전혀 못하시는 알바생들
심지어 영어도 못해서
우리 셋다 엄청 답답해했지만
이 또한 여행의 일부.
외롭게 보내던 어젯밤과는 다르게
해 뜨는 시간부터 해 지고난 밤늦은 시간까지
나이, 국적은 다르지만
나를 행복하게 해 주었던 친구들
맥주 한잔하며
인생 이야기를 찬찬히 하다 보니
마치 오래된 친구처럼 편해져 버렸다.
아무렇지 않게
슈퍼마켓 앞에서
맥주를 마시며 담배를 태우고
카드놀이를 하며 노래를 틀어놓고
때로는 애정행각을
때로는 춤을 추는 이 모든 모습이
자유로워 보였고
행복해 보였다.
행복한 하루를 보내고 나면
집에 혼자 돌아왔을 때의
그 공허함과 외로움...
결국 홀로 맥주 한 잔 더 하고 잠을 청하면서
다낭에서의 둘째 날을 마무리했다.
To be continu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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