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Danang in Vietnam

[베트남/ 다낭 여행] 자전거로 동네를 돌아다녔던 마지막 날(부산이발관, 반쎄오/ 분짜 맛집'Lá Chuối Xanh')

오빠마음대로 2023. 11. 7. 15:19
728x90
반응형

다낭 호텔에서의 마지막 조식

'다낭'에서 나는 많은 것을 깨달았다.

내가 생각보다 잠이 많이 없다는 것과

조식을 싫어한 게 아니라

먹을 시간도 기회도 없었다는 것을...

 

나는 성실한 사람이었구나

조식도 좋아하는 사람이었구나

감성충만 바구니 자전거

전날 오토바이를 타고 싶어서

호텔 프런트에 물어봤더니

한국돈으로 약 8,000원이면 빌려준다고 했다.

 

그래서 오늘은 걷지 말고

바람을 즐기면서 다녀보자!

"Please, I want to borrow 'bike'."

- Ok, It`s free ~~

 

어제는 분명히 돈을 받는다고 했는데?

조금 미심쩍었지만

이제는 많이 친해져서 서비스로 해주는구나

라고 생각했다.

 

그런데... 후...

'bicycle'을 건네주는 것이 아닌가...

내가 'motorcycle'이라고 했어야 하는데

bike가 당연히 오토바이인 줄 알았는데;;;

자전거라는 뜻도 있더라.

젠장.

 

그러나,

이 또한 하나님의 계획이겠구나

하고 자전거 투어를 하기 시작했다.

 

견과류 쿠키, 휘낭시에

 

그래도 날씨가 날씨인지라

뜨거운 햇살에도 견뎌내려면

아이스 아메리카노를 한잔 해야 하지 않을까?

 

어제 갔던 '보름달'로 호로록 달려갔는데

웬걸??? 영화배우 같으신 다른 교민 삼촌께서

어제 얼굴만 보고 너무 반가웠다며

아메리카노에 디저트까지 대접해 주셨다.

 

11시까지 '부산이발소'에 예약이 되어있는데

현 시각 10시 30분...

또 대접해 주셨는데

바로 테이크아웃을 하기가 너무 난감했고,

조금 늦어도 되겠지? 란 생각으로

삼촌들과 이런저런 얘기를 나누었다.

 

타지에서의 새로운 만남과 대화는

그 말이 진실이든 거짓이든 중요하지 않다.

내가 마음을 열고 진실로 받아들이고

나 또한 진심으로 다가가고

겸손도 배려도 신경 쓰지 않는

자연스러움이 주는 진솔한 대화의

그 기쁨과 행복감은 이루 헤아릴 수 없을 만큼

크고도 크도소이다.

 

자전거 주행중 영상

 

흔들흔들 영상

 

안정적인 주행 영상 ㅋㅋㅋ

로컬 골목 사진

 

자전거로 주행하면서 위험하기도 했지만

사진으로는 다 담을 수 없는 이 분위기를 담고 싶었다.

휘청휘청하는 영상이지만

다시 봐도 그날의 감정이 느껴 저서 너무 좋다.

 

https://goo.gl/maps/qiWosXNXZNzxuLso9

 

다낭부산이발관 · 17 Hùng Vương, Hải Châu 1, Hải Châu, Đà Nẵng 550000 베트남

★★★★★ · 이발소

www.google.com

가이드로 일하는 형님께서

우리 어머니에게 받은 선물이 너무 많다고 하시며

전날 저녁, 술 다 사주셨는데

부산이발관까지 다 예약, 결제를 다 해주셔서

정말 송구한 마음으로 마사지를 받았다.

 

한국분들이 너무 많이 계셨고

예약시간보다 늦게 도착하는 바람에

사진은 정말 하나도 못 찍었지만

 

얼굴 팩, 발마사지, 귀청소, 어깨마사지, 샴푸, 약간의 전신마사지까지

(면도까지 해주는데 나는 이미 하고 방문해서 받지 못했다.)

풀코스로 해주는데 가격은???

모른다 무료로 받아서...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구글 후기 보니까

별점도 놓고 가격도 괜찮고

한시장 + 부산이발관으로 코스를 잡으면 되겠습니다.

 

한손은 운전 한손은 스마트폰

 

동남아의 주 교통수단이 오토바이인 걸 알고는 있었는데

진짜 생각한 것보다 엄청나게 더 많았다.

전용차선이 있는 것도 신기했는데

자동차 차선까지 침범해서 점령하는 건 당연하고

신호를 잘 지키는 듯하더니

조금만 차가 없어도 바로 '부릉~부릉~'

그래도 다들 안전을 위해서 헬멧을 쓰고 다니는

이들의 일상이 대단히 인상 깊었다.

 

https://goo.gl/maps/RkCSKRjp4ibSWhgY8

 

Lá Chuối Xanh Restaurant | Vietnamese Traditional Cuisine · 88 Lê Quang Đạo, Bắc Mỹ Phú, Ngũ Hành Sơn, Đà Nẵ

★★★★★ · 음식점

www.google.com

분짜
반쎄오

 

 

'다낭누나'도 호이안으로 떠나는 날이고

나는 밤에 한국으로 돌아오는 날이라

마지막으로 로컬음식을 같이 먹기로 했다.

 

친구가 베트남 가면 꼭 먹어야 하는 로컬 음식이라고

좋아하는 음식이라고 했는데도 기억이 나질 않았다.

 

덕분에 쌀국수가 아닌 다른 로컬음식을 체험했다.

직원들은 베트남 현지분들인데

사장님이 한국분이라고 하셨다.

 

그래서인지

에어컨도 빵빵하고

테이블도 깨끗하고

음식도 정갈했다.

 

어딜 가든 직원들은 친절했지만

먹는 법부터 자신들이 먹던 망고까지 챙겨주며

서비스를 하는 모습에 큰 감동을 받았다.

(음식점에 대한 리뷰는 다른 블로그 글로 다시 해보겠다.)

 

맛있게 먹은 후 '다낭누나'와는

아쉬움을 뒤로한 채 빠빠이를 했다.

 

길가다가 만난 그랩기사님들

 

'다낭'에는 그랩기사님들의 호객이 많다.

하지만 나는 걸어 다니며 발길이 닿는 대로

내 몸이 흘러가는 대로 즐기고 싶었다.

'I`m sorry, I am walking tour.'

- 오 진짜? Where?

'ummmmm, cafe!'

- Hey, there big cafe!!!

'I`m sorry. I want to small and local cafe.'

- Aaaaaaaaaaa~ 저기 있어요~!

 

각색은 조금 있어도 거짓은 없는 실제 대화다.

 

그랩을 이용하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친절하게 로컬카페를 가르쳐주며

한국어도 조금 할 줄 아셨던

들이미는 사진에도 흔쾌히 포즈를 취해주시는

처음 본 아저씨들...

다시 보니 왠지 마음이 뭉클해지고

감동적인 이유는 왜일까? 호호호홍...

(그립다.)

 

 

글이 짧지만 마무리를 해야겠다.

다음 글도 굉장히 짧겠지만

마지막날이라 그런지

괜히 마음이 싱숭생숭한 게

그날 혼자 돌아다니면서

이런저런 생각했던 그 감정들이

다시 올라오는 게 더 이상 쓸 수 없을 것 같다.

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

 

다음화 예고

카페, 자전거+카페, 바비큐, 슈퍼마켓 인연, 프런트 벨보이와의 인연, 귀국

 

To be Continued...

728x90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