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08/08~2023/08/20
Keyword
프라하, 에미레이트 항공, 명소관광, 펍, 외국인 친구
우리는 기대하고 기도하며 기다리네
신혼여행이 아니라면
갈 수 있을 거란 생각을 해본 적이 없었는데
꿈을 꾸고 계획을 세우고 결국엔 이루게 되었다.
[에미레이트 항공- 1차]
인천 - 두바이 (약 11시간)
인천공항을 난생 처음 가봤는데
엄청엄청엄청 넓었다.
하지만 23시 비행기였고
수속시간도 약 한 시간 걸려서 들어왔고
게이트도 엄청 많이 걸어야 했고
구경할만한 곳은 문을 모두 닫았다. ㅠㅠ
쇼핑이나 공항 구경을 원하신다면
낮비행기나 저녁비행기로 타도록 해야 할 것이다.
국내선, 저가항공만 타다가
처음으로 UAE국적기를 타봤다.
분명히 이코노미 좌석인데
쿠션감도 좋고 좌석의 폭도 굉장히 넓었고
비행기 특유의 퀴퀴한 냄새도 안 나고
굉장히 마음에 들었다.
비즈니스, 퍼스트클래스는 얼마나 좋을까?
(그리고제발시끄럽게하지맙시다어글리코리안...)
비행기를 타자마자 1차 식사가 나왔고
아침 6시 정도에 2차 식사가 나왔다.
식사는 대체로 느끼해서 맛없는 편이었지만
그나마 한국 발 비행기라 김치가 나와서 다행이었고
과일은 먹기 좋은 크기로 되어있고 당도가 대단히 높아서 좋았다.
그리고 초콜릿과 에너지바는 챙겨둬서
중간중간 하나씩 까먹는 재미가 쏠쏠했다.
경유를 처음 해봐서 엄청 긴장했다.
짐은 최종 도착지에서 찾을 수 있도록 해준다고 해서
'아리가또'하고 왕창 맡겨버렸는데
10시간 비행 후 4시간 대기하는 동안
얼굴과 머리는 푸석해지고 몸이 찝찝해서
샤워를 하고 싶었지만
옷, 속옷, 화장품이 다 수화물에 가버려서 호호호호홍
경유할 땐 꼭 참고하시길...
당황한 Point
1. 'Praha'가 아니라 'Prague'라고 한다.
2. 게이트 'B'라고 되어있고 번호는 나~~~ 중에 나와서 무작정 기다렸다.
(B게이트는 1~32번까지 있다.)
3. 아랍어를 1도 모르겠다.
4. 두바이공항은 무지막지하게 크고 넓다.
5. 음식 가격이 겁나 비싸다.
※ 경유대기 4시간 아주 길다.
[에미레이트 항공- 2차]
두바이 - 프라하 (약 6시간)
공룡을 좋아하는 아이와 그의 어머니는
호주에 살고 있는데 휴가 삼아 고향인 프라하로 가는 길이었다.
아기는 긴 비행시간이 지루했는지
공룡스티커를 가지고 놀면서 말을 자꾸 걸어왔고
너무 귀여워서 계속 놀아줬는데
어머니는 I'm sorry, Thank you를 자꾸 말씀하시고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저 진짜 No problem이에요...
Me 신뢰해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선물 받은 T-REX 스티커는
여권에 예쁘게 붙여놔써 고마오 ㅠㅠㅠㅠㅠ
1차 비행보다는 짧은 비행이어서
식사 한 번과 간식 한 번을 제공받았다.
김치가 없어서 많이 느끼했지만
경유지에서 대기하는 동안 많이 지쳤고 배가 고팠기에
우걱우걱 입에 집어넣었다.
[프라하 바츨라프 하벨 국제공항]
https://maps.app.goo.gl/vSUiNXmyedSroL1JA
또 EN'F'P의 극 'F'를 티좀 내자면
도장을 찍고 PRAHA라는 글자를 보자마자
울컥하는 마음을 주체하지 못하고 눈물을 흘렸다.
내가 얼마나 원하고 바랐던 꿈인지 모른다.
지나온 세월과 수많은 감정들이 올라오는데
참을 수가 없었고 참을 필요도 없었다.
그냥 그 감정을 즐겼다.
행복
그리고
감사
天高馬肥
'하늘은 높고 말은 살찌는' 계절이 아니었는데도
공항을 내리자마자 예쁜 하늘 밑에 불어오는 바람이
굉장히 추웠다.
8월에 12도라니 ㄷㄷㄷ
가을 옷 잘 챙겼다!!!!!(고 생각했는데 이날 이후로는 30도에서 내려온 적이 없었다...)
[UBER/UT 택시]
유럽에서는 Volt 어플을 쓰는 게
가격면에서 유리하다고 들었는데
UT는 한국에서도 쓰던 어플이라서
귀찮으니 그냥 썼는데 대단히 편했다.
많지 않은 높은 건물
현, 근대의 조화로운 교통수단
그리고 맑은 하늘
'아! 유럽이구나!'
[호스텔 다운타운/ Hostel&pension DOWNTOWN]
https://maps.app.goo.gl/XDZAcoMtYan2aJyU7
3박 동안 함께 했던 도미토리
'호스텔 다운타운'
1. 2층 리셉션까지는 엘리베이터가 없어서 짐을 들고 가야 함.
2. 도미토리 6인실/ 남, 여 혼숙
3. 지정침대 없음 먼저 잡으면 임자.
※ 각종 행사 이벤트가 있으니 혼자 가더라도 참여하면 친구 사귈 수 있음.
(난 참여 안 함. 귀찮음.)
평소에 보지 못했던 색다른 풍경과 모습들
외국여행에 중독되는 가장 큰 이유가 아닐까?
[바츨라프 광장]
https://maps.app.goo.gl/iNzkfu3xVMbY8jMP7
국립박물관과 바츨라프 동상을 중심으로
길게 뻗은 광장에는 많은 관광객이 있었고
맛있는 먹거리와 쇼핑거리가 길 따라 넓게 펼쳐있었다.
[화약탑]
https://maps.app.goo.gl/AU9YsoBFxrq8M3ka8
[프라하 구시가 광장]
https://maps.app.goo.gl/KJw7c4u1Kb13ezwh8
[프라하 천문 시계]
https://maps.app.goo.gl/bRGwAe6mBbEffpKG7
<화약탑 → 광장 → 천문시계>
프라하는 생각보다 작은 도시인 데다가
유명한 관광지들이 다닥다닥 붙어있어서
걸어서 살짝 돌아보기에 굉장히 편했다.
또 구글 맵을 이용 해서 목적지만 대충 정해놓고
조금만 가다 보면 엄청난 인파가 같은 곳으로 간다는 걸 느낄 수 있는데
그냥 따라가면 된다.
마치 패키지여행으로 온 것처럼 말이다.
화약탑은 왜 유명한지 잘 모르겠고
광장은 너무 많은 사람들 때문에 정신이 없었고
시계탑은 시간을 잘못 맞춰가서 다음날 다시 오기로 하고
발길을 돌렸다.
[카를교]
https://maps.app.goo.gl/5fsaRJxEgZHB3TAk8
구시가와 신시가를 이어주는 오래된 다리
아마도 세계에서 가장 사랑받는 다리가 아닐까?
-트립바이저-
구시가에서 카를교까지 걸어가는 동안
ENFP인 나도 기가 빠져나갈 정도로
사람이 너무 많고 정신이 없었는데
'낭만과 고독이 존재하는 프라하'라고 누군가가 말했는데
무슨 말인지 어떤 느낌인지 한 번에 알 수 있었던 곳이 바로
'카를교'였다.
터키에서 온 두 부부는(튀르키예로 발음한다더니... 터키분도 터키라고 하시더만!!!)
한국에서 온 사람이냐며
한국어로 대화를 걸어 주셨고
또 신나서 '형제의 나라'드립을 치려고 했는데
먼저 '형제의 나라'라고 말씀해 주셔서 신기했다.
넷플릭스 K-Drama를 애청하며
젊을 때 한국에서 일했으며
한국말 조금 할 줄 아신다는 아조씨
반가웠습니닷
[굴뚝빵 + 아이스크림]
https://maps.app.goo.gl/ZoHHB7JxzwKJrAyNA
나만의 여행 규칙
1. 줄 서서 먹지 않는다.
2. 현지음식만 먹는다.
3. 아이스크림은 지나치지 않는다.
IF(1 <3,3)
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
결괏값
'참새는 방앗간을 그냥 지나치지 않는다.'
= 줄 기다려서 먹었다.
역시 바닐라 맛 아이스크림은
실패할 일이 없고!
빵에 시나몬가루는 맛이 없었지만
그래도 프라하의 명물이기에
호로록 짭짭 잡쉈다.
아 그러고 보니
도착해서 첫 식사 겸 간식이었다.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매우많이힘들고외로워써사실)
[런던언더그라운드 바]
https://maps.app.goo.gl/zKZpysAenukwgU4G7
도미토리 같은 방을 사용하는 형님 from London
너무 힘든 여정에 잠시 쉬러 방에 들어갔는데
'어디에서 왔는지 뭐 하러 왔는지 놀러 갈 곳은 있는지'
나보다도 말이 많았던 '리처드'
가까운 거리에 좋은 펍이 있으니
잠시 쉬고 같이 가자고 요청해 주셔서
바로 끄덕끄덕
월, 화, 수는 가라오케로 운영되는데
밤 9시부터 이름, 신청곡을 써서 칠판에 붙여놓으면
사회자가 랜덤으로 뽑아 무대 위에 설 수 있도록 도와준다.
그래서...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1. Savage love - BTS
모든 한국인들과
BTS에게 사죄의 말씀을 드립니다...
2. 강남스타일 - PSY
이거 부르고
전세계인싸가되어서
싸이에게는 감사의 말씀을 올려 드립니다...
얘네랑 너무 즐겁게 놀았다.
다 런던 사람들인데
프라하에서 처음 만난 사이라고 했다
역시 외쿡인들
나는 쏘니 때문에 당연히 SPURS(토트넘애칭) 팬이라고 했고
여기엔 아스날, 첼시 그리고 밀월(현재 2부 리그) 팬이 있었는데
잘해서 좋아하는 게 아니라
부모님의 영향을 받았거나
연고지가 아닌 자기 마을팀
그러니까
내 연고지 부산 팀이 아닌 연제구에 연고하고 있는 팀을 좋아하는
암튼 뭐 축구에 미쳐있는 친구들이었다.
진심 미쳤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당연히 한국인일 줄 알았던 'JIN'은
NEW MALDEN에 사는 영국사람이다.
필리핀, 한국 부모님들 사이에서 태어났지만
런던에서 태어나 살고 있었고
그 지역에 한국인들이 유학을 많이 와있어서
한국말, 한국 헤어스타일을 배웠다고 한다.
(한국 한 번도 온 적 없음 ㅋㅋㅋㅋㅋ)
만 20살인 JIN은 형~형~ 하면서
서툰 한국말에도 통역을 도와줬고
덕분에 하루동안 영어공부를 편하게 할 수 있었다.
정말 진심으로 반가웠어
하루의 마지막으로 우리 이태리 친구들
펍이 새벽 3시에 문을 닫아서 집으로 가려는
나와 리처드형을 붙잡고는
너무 아쉬운데 집에 갈 거야???
라며 플러팅을 시전 했고
또 나이 든 우리는 젊음에 뒤쳐지고 싶지 않아서
가게 앞 길거리에 앉아서 좋은 시간을 보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TMI>
리처드 = 싱어송라이터
오른쪽 따봉하는 남자 + 여자 = IT계열 학생
손가락 V중인 남자 = 의대생
이렇게 하루가 마무리되었다.
긴 비행시간 + 머나먼 이국
외로움이 찾아오려 할 때
하나님께서는 친구를 또 보내주셨다.
중간에 한 번 자르기에는
애매해서 다 썼는데
첫날 이렇게 싸돌아다녔으니
중간에 지쳤지...
라는 생각과 함께
또 그때의 감정이 생각나서
재미나구나
To Be countin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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