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란드 여행2] 한적한 마을 '브로츠와프'에서 산책, 그리고 워터파크(누드사우나)

2023/08/08~2023/08/20

 
Keyword
폴란드여행, 브로츠와프, 카페, 난쟁이, 워터파크, 산책
 
 
해가 긴 유럽
이른 아침부터
창가로 비취는 햇살이
눈을 간질였다.

한적한 도시의 아침

 

유럽감성은 트램으로 시작해서 트램으로 끝난다

이른 아침 목적 없이
숙소 근처를 거닐었다.
더 누워있고 싶었지만
난 여기 사는 현지인이 아닌걸???

 

1분 1초가 아까오!!!

카페 네로

Szewska 8, 50-114 Wrocław, 폴란드

https://maps.app.goo.gl/HZSf2SpRUD8zZABv8

카페 네로 · Szewska 8, 50-114 Wrocław, 폴란드

 

 

분주한 사람들 속에서

다시는 돌아오지 않을 아침 메뉴를 신중히 골랐고

부족한 영어실력으로 또박또박 주문을 했다.

(어차피 얘네들도 영어 잘 못함 낄낄)

설탕 또한 갬성

 

카푸치노 와 샌드위치

평소였으면 당연히 아이스 아메리카노를 시켰을 테지만
이 날은 왜인지 카푸치노가 나를 부르는 듯했다.

 

커피와 샌드위치의 맛은 중요하지 않았다.

야외 테라스에서 지나가는 사람들을 바라보고

성경책을 꺼내 한 구절 한구절 읽다 보니

이 시간은 더 이상 내게는 여행이 아닌

'일요일 아침' 같은 휴식이 되어 다가왔다.

 

한 줌의 부스러기를 먹기 위해 새는 그렇게 울었나 보다.

- 냠냠-

 

무서워 ㅠㅠ

 

가로수 아래 그늘에 엎드려

한 손엔 담배 다른 한손엔 책

 

보헤미안이 살아 숨 쉬는 곳.

'브로츠와프'

 

 

하늘은 높고 푸르다.

여행자의 마음이라서 아름답게 보이는 걸까?

 

(갑자기 맑은 하늘을 보러 가고싶어지능군)

 

 

목적지 없이 편안한 산책을 하기 위해 나왔는데

어느새 난쟁이를 찾기 위해 길바닥만 보고 있는 나 자신!!!

 

이것이 바로 '브로츠와프' 여행의 매력 Point

 

니콜라우스 코페르니쿠스 공원

 

https://maps.app.goo.gl/YJ9DXjWkQadubFLE6

니콜라우스 코페르니쿠스 공원 · Teatralna, 52-443 Wrocław, 폴란드

 

땡볕을 피해 그늘을 찾다가

우연히 눈에 보인 공원

 

그늘마다 사람들은 각자의 취미를 즐기며 쉬고 있다.

 

분주하지 않은 그들의 모습 속에서

난 무엇을 느끼고 어떠한 생각을 했을까?

 

 

테마파크, 놀이공원이 아닌 곳에서

아이들을 위한 조그만 회전목마가 있었고

음악은 흘러나오지 않았지만

아이들의 꺄르륵 웃음소리가 심장을 콩닥이게 했고

그것을 영상에 담는 엄마의 미소를 보니

어린 시절의 어떠한 날들이 생각나서 마음이 평안해졌다.

 

'혼여가 아니었으면 나도 탔을 테야...'

 

 

회전목마 앞에는

자전거 아이스크림 가게 'LODY'가 있었고

역시나 참을 수 없었던 나는 신나게 주문을 했다.

 

(사진 찍을 수 있도록 천천히 움직여 주신 사장님께 거듭 감사!)

 

바닐라 아이스크림

 

참새는 방앗간을 그냥 지나치지 않는다

 

공원에서 찾은 세 난쟁이들

험악하게 생겼지만 카와이네...

 

이거슨 무슨 나무일까???

안녕? 무서운 종이지만 귀여운 겨니야!

 

갑자기 나의 사진이 나와서 당황했겠지만

혼여의 가장 큰 단점!

사진을 찍어줄 사람이 없다 ㅠㅠ

 

걸어가다가 어떤 회사의 건물유리가

마치 거울처럼 반사되길래 하나 찍었다.

 

혼여 물론 좋지만

사진을 남기기에는

다소 불편하다......

(는 구절구절설명을 했습니다.)

 

 

혹시 브로츠와프 가실 분들???!!!

 

저는 족보 없이도 이렇게나 많은 난쟁이를 찾았답니다?!!!

 

Wroclawska 

 

https://maps.app.goo.gl/psZbXYrdcuKkiHEV7

Wrocławska · Szewska 59/60, 50-139 Wrocław, 폴란드

 

브로츠와프에

식당 이름에 '브로츠와프'가 들어있으니

말한해도 알겠죠?

 

- 여행 컨설팅 회사 <두레블> 소개 중 -

 

 

일단 시원한 크래프트 한잔 샥!

(진짜 너무 더웠고, 목은 말랐고, 유럽은 식 전 음주가 기본이었고,,,)

 

 

하지만,

 

요리는 입맛에 맞지 않았다.

만두를 기대하고 주문한 만두'같은' 것은

피가 너무 두꺼워서 식감이 별로인 데다 맛이 없었고

크라쿠프수프는 유부'같은'것이 들어있는데

식감은 눅눅하고 국은 기름지고...

기억력이 그렇게 좋지 않은 데 저 맛이 생각나서

 

우웩

 

그래도 즐거운 게 여행의 묘미

 

 

플리마켓

 

살만한 기념품이 없을까?

기웃기웃거렸지만

가격과 퀄리티 그리고 무더위...

 

구매욕이 당기지 않았다.

BYE~ BYE~

 

Aquapark Wroclaw(워터파크)

 

https://maps.app.goo.gl/U2ivvdKhYaddAkgx9

Aquapark Wrocław · Borowska 99, 50-558 Wrocław, 폴란드

 

너무 심심했다.

뭐라도 하고 싶었다.

혹시나 몰라 챙겨 왔던 수영복

마침 숙소에서 차로 10분 거리에 있던 "워터파크"

후기를 검색해 보고

2시간 이용권을 사용하기로 결정!!!

(지금 가격이 기억이 안 나고 찾기도 귀차넝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혼자 하는 여행이라 짐을 맡아 둘 곳이 없어서

들어가서 사진은 못 찍었지만 그리 넓지 않은 곳에 사람은 많았다.

어트랙션에 관리자는 없었고 신호등으로 출발신호를 주고받았고

무엇보다 가장 놀랐던 건

" 사! 우! 나! "

사우나 시설을 이용하려고 했더니

탈의를 하라네?

뱃살을 출렁이며 래시가드를 벗었더니

잉???

바지도 벗으란다!

그러더니

" Take off your underwear too! "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으악!

근데 뒤따르던 아리따운 숙녀분께서

나체로 앞서가는 것이 아닌가!!!!!

 

OMG!

 

결론,

 

난 꿀리지 않았다.

대한민국 만세!

 

 

숙소까지 걸어서 약 40분 거리

물놀이 + 문화충격으로

다리에 힘은 많이 풀렸지만

도시를 구경하고 싶어서 걸었다.

 

걷다가 만난 청년, 청소년들

함께 하자는 초대를 받았지만

운동화가 아니었다.

 

절대 못해서가 아니다.

진짜다.

 

노을, 전철 그리고 포차

 

대한민국의 LG

유럽에서 LG, SAMSUNG을 보면

정말 국뽕이 차오른다.

 

그리고

저기 있는

우리 회사에

내가

입사하게

될 것도

생각도

못했다.

나도 자랑 좀 하자!!!

 

폴란드법인팀

고생하십시오!

(난 Việt Nam)

 

편지 한 통 보내요~

Butchery&Grill

 

https://maps.app.goo.gl/ceJC4bpycoYfau7K6

Butchery & Grill · Sukiennice 6, 50-107 Wrocław, 폴란드

 

하루가 길었지만

먹은 게 별로 없었다.

 

나를 위한 만찬이 필요했다.

절약하려다 사망에 이르게 될 것 같았다.

 

 

 

유럽에선 물보다 탄산이 저렴했고

탄산음료보다 맥주가 더 쌌다.

가난한 여행객의 목과 허기를 달래줄 것은

맥주가 최고였을 뿐...

그치만 너무 맛있었다구 ㅠㅠ

(라는 변명과 함께 맛을 추억해 봅니다.)

 

고기는 그냥 고기였다.

구황작물을 좋아하지 않지만 감자는 일용할 양식이었고

채소를 싫어하는 줄 알았지만 피망 없이는 고기가 목에 넘어가지 않았다.

 

그냥 한식이 최고야!

 

 

'브로츠와프 1'을 쓰고 약 4개월 만에 2를 완성했다.

 

그동안 많은 일이 있었다.

베트남에 왔고

공부를 했고

취업을 했다.

 

오랜만에 꺼내 본 유럽여행

역시나 내게 좋은 경험이었고

소중한 추억이다.

 

To Be continued...